손흥민경기 야만 대륙키스 로 지음 | 노만수 옮김글항아리 | 640쪽 | 3만8000원폴란드 서남부의 작은 도시 즈고다. 이곳에 있던 ‘수용소’는 1400명 정도를 수용하도록 설계됐지만 5000명 넘게 구금됐다. 적절한 음식은커녕 최소한의 생존조건조차 갖춰지지 않은 이곳에 수감된 사람들은 매일 죽도록 노역했고 고문과 폭행에 시달렸다. 몇 개월 동안 수감자 중 3분의 1이 사망했다. 폴란드 내의 다른 수용소나 감옥도 이 같은 상황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시점의 비참하고 비극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독일이 항복한 뒤 벌어진 일이다. 수감자는 폴란드 땅에 거주하던 독일인이거나 나치 추종자 혹은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거나 과거 나치가 속한 독일인 스포츠클럽의 회원이었다는 사소한 이유로 근거 없이 체포된 사람들이었다. 이탈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독일, 프랑스 등등 이 같은 폭력이 발생한 곳은 전후 유럽 전역을 가리지 않았다.끔찍한 비극이던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