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혼전문변호사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으로 알려진 전세사기 혐의로 기소된 남모씨와 그의 일당에 대해 1심보다 형량을 감형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피해자들은 “대한민국이 사기공화국이 됐다”고 절규했다.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전세사기 전국대책위 등은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대의 전세사기범 일당에게 면죄부를, 피해자들에게 절망을 판결한 대법원을 규탄한다”고 말했다.회견을 앞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1심보다 형량을 감경한 2심 판결을 확정한 대법원 판결 소식을 들은 안상미 전세사기 전국대책위 위원장은 눈을 질끈 감고 비틀거렸다. 이내 무릎을 굽히고 앉아 이마에 손을 짚고 10분 이상 땅을 바라봤다. 피해자들은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눈물을 훌쩍이기 시작했다. 사회를 맡은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 박순남씨는 “2023년 2월 25일 ‘엄벌촉구’ 팻말을 들고 처음 기자회견을 하고 이틀 뒤 피해자 중 첫 고인이 나왔다”며 “‘당연한 결과다’...
‘닭을 손질해 달라’는 주문에 호박꽃 식육점 김윤남 할머니(79)가 닭 한 마리를 도마 위에 올렸다. 40년 동안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닭을 팔아온 할머니의 칼질은 거침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칼을 잡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호박꽃 식육점에서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에는 제사상에 올라가는 ‘머리 달린 닭’을 주로 판다. 진열장에는 미리 손질해 둔 닭들이 놓여 있었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김 할머니는 “작년 설에는130마리 정도를 팔았는데 올해는 70마리만 준비해 뒀다”면서 “닭 가격이 마리당 1500원이나 올라 남는 게 없고 가격이 비싸니 달라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했다.설을 사흘 앞둔 26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는 모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 의류 등을 파는 가게 630여 개가 모여있는 양동시장은 호남 최대규모 전통시장이다.무료 개방된 주차장과 주변 도로에는 장을 보러온 차들로 북적였다. 풍년제사마트 김경아씨(54)는 “전...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발발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 체포 지시 보고가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홍 전 차장은 조 원장에게 정치인 체포 지시를 보고했다는 입장이나 조 원장은 “듣지 못했다”고 맞섰다.조 원장은 이날 내란 국조특위(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출석해 홍 전 차장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전 차장이) 정치인뿐 아니라 체포 지시가 있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했고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하셨다는 것은 보고했다. 그외 다른 이야기는 대통령 지시로 (홍 전 차장이) 보고한 게 없다”고 말했다.반면 홍 전 차장은 지난달 3일 밤 조 원장에게 “방첩사를 지원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다”며 “방첩사에서 한동훈과 이재명을 잡으러 다닌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