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중계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상정한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제한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영풍·MBK파트너스(MBK) 측의 이사회 장악이 불발됐다.최 회장 측이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이라는 카드로 영풍·MBK 측 지분 25.4%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하면서다. 영풍·MBK 측이 의결권 제한 무효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고려아연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첫 번째 의안으로 상정된 집중투표제 도입정관 변경 안건을 출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했다.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출할 때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로 원하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 다만 지난 21일 법원이 영풍·MBK 측이 신청한 의안 상정 금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이날 집중투표제 도입 의결에도 불구하고 적용은 이후 주총부터 가능해졌다. 이날은 일반투표로 안...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에 눈길을 끄는 깃발이 등장했다. ‘주 7일 배송이 필요 없는 소비자 모임.’ 모임 이름 아래엔 ‘천천히 받는다고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배달라이더 출신인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반가운 마음에 기수 정다울씨(31)를 찾아가 “공공운수노조에 운수 노동자들이 많으니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명함을 건넸다. 이틀 뒤 정씨는 깃발 사진이 X(옛 트위터)에서 많이 공유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런 흐름이 노동자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답장을 보냈다. 이후 박 부위원장 초대를 받은 정씨는 지난 22일 서울 등촌동 공공운수노조 2층 모아홀에서 열린 집담회에 참석했다. 집담회에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화물노동자 등도 함께 자리했다.정씨는 어떻게 ‘주 7일 배송이 필요 없는 소비자 모임’ 깃발을 만들게 됐을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응원봉을 들고 꾸준히 집회에 나간 정...
이스라엘과 싸워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무력 행사를 해온 예멘 후티 반군이 2023년 11월 홍해에서 나포한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 선원들을 1년여 만에 석방했다.22일(현지시간) 후티 최고정치위원회는 “갤럭시 리더호 선원 석방은 가자지구와 연대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번 석방을 오만이 중재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오만 공군기가 이날 오전 예멘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앞서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쯤 뒤인 같은 해 11월19일 홍해 남부에서 인도 방면으로 향하던 차량수송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다. 바하마 선적의 이 화물선은 이스라엘 해운재벌 아브라함 운가르가 지분 일부를 소유했다. 선원 25명은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필리핀, 멕시코 등 다국적인 것으로 전해졌다.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규탄하며 홍해를 지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