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중계 노량진역 7번 출구 앞에 3층짜리 커다란 횟집이 생겼다. 수산 식품만 팔았지 식당 운영은 처음인 게 대부분인 30여 명이 모여 생선을 썰고, 탕을 끓이고, 손님을 맞이한다. 어느덧 가족보다 자주 보게 된 얼굴이지만 오늘도 본다는 사실이 여전히 반갑다. 주름진 손은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인다. 칼을 벼리고, 새 식탁보를 깔고, 밑반찬의 간을 보며 영업을 준비한다.지난 10년간 전기와 수도가 끊긴 시장에서, 노량진역에서, 육교 위 천막에서 현대화된 노량진수산시장 ‘살아 숨 쉬는 바다’를 지켜보던 옛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노량진 회센터 ‘도심 속 어촌 마을’을 꾸리기로 했다. 바다보단 작지만 우리가 흩어지지 않고 뭉칠 수 있는 곳, ‘장사도 투쟁’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쫓겨난 상인들의 2막이 오른 것이다.2016년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면서부터 사업 주체인 수협과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임대료 등을 이유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넘겨받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공수처에서 받은 수사기록을 검토에 돌입했고, 윤 대통령 구속기간도 연장할 방침이다.검찰은 23일 공수처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을 송부받았다. 검찰은 공수처로부터 넘겨받은 사건 기록들을 검토한 뒤 곧바로 구속기간 연장 신청부터 할 방침이다. 검찰은 영장 연장 신청과 함께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시도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인 점 등을 감안해 검찰이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세 차례에 걸쳐 강제구인과 구치소 방문조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검찰은 공수처가 조사한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기록에 대해 사실상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검찰은 그간 구속 기소한 피고인들과 최근까지 이어져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