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탐정사무소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선박용 사이버 보안 솔루션 ‘시큐에이더’가 아시아 최초로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E27 TA’(선박 기자재 사이버보안 형식승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시큐에이더는 해킹, 디도스 공격, 랜섬웨어 및 악성코드 감염 등 첨단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이 사용하는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방어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주요 선박 기자재와 네트워크 장비 등에 설치 및 연동되며 선박 운용 저하 없이 사이버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관제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이상 탐지 및 위협차단, 실시간 원격 대응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미국선급협회 E27 인증은 선박 기자재의 사이버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 생산, 운영 및 유지 보수 단계까지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평가 과정을 거친다. E27 TA는 보다 엄격한 시험과 조건을 통과한 장비에 부여하는 인증으로 선박에 탑재되는 기자재가 사이버 보안을 지키기 위한 41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했을 때 부여하는 인...
전남 완도군 금일도 앞 해상에는 김 양식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완도해양경찰서는 최근 이곳 해상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김 양식장을 설치한 어민 22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불법 양식장이 있는 곳은 여객선 항로 인근이어서 해상교통에도 큰 위협이 됐다. 해경은 “최근 허가된 구역이 아닌 곳에 양식장 설치가 성행하면서 선박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김 가격이 급등하자 최대 생산지인 전남 바다에서 불법 양식장이 기승이다. 전남도는 21일 “지난 1일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김 양식장 24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불법 양식장은 고흥 10곳, 신안 5곳, 완도 4곳, 해남 3곳, 진도 2곳 등으로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이는 도가 자체 적발한 것으로 해경 등의 적발 건수는 포함되지 않았다.불법 김 양식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전남도 단속자료를 보면 2021년 21건에 불과했던 불법 양식장은 2022년 38건으로 ...
적어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극우 정치는 국제 연대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 한 국가나 민족의 경계 안에 있는 특정 인종 등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다른 존재를 배제하고 자기 집단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이념이 협력을 위해 때론 양보도 해야 하는 국제 연대로 나아간다고 상상하기 어렵다. 현실에서도 극우 이념은 대체로 그 나라 안의 움직임으로 그쳤다.하지만 언젠가부터 극우도 국제 연대를 표방했다. 그 시작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브렉시트 투표였다. 자국 우선주의와 인종주의 등 소수자 혐오가 결합된 극우 정치세력이 유럽과 미국 정치에서 어느 때보다 힘을 얻었다. 극우들은 자신들을 국가보수주의자(National Conservative)로 명명하고 국제회의를 열기도 했다. 국내 한 보수 언론은 그런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꽤 많아졌으니 이제 자신을 극우라고 부르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극우는 본질적으로 자신이 속한 집단 우선주의여서 연대의 기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