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중계 제주 겨울은 푸르다. 수확이 끝나 황량한 ‘육지’ 논밭과 달리 제주 밭에선 겨우내 채소가 자란다. 월동(越冬), 겨울을 살아 넘긴다는 그 이름처럼 무·당근·양배추 등 월동채소들은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적당한 추위를 견디며 영글어 간다.푸른 밤, 바다, 야자수로 유명한 제주는 국내 겨울철 신선채소의 약 80%를 공급하는 생산 기지다. 다른 지역 농민들이 쉬어가는 11~2월은 제주의 농번기다. 겨울에도 채소를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는 건 제주 농사 덕이다. “겨울엔 우리가 전 국민을 먹여 살리는 거지.” 수확이 한창인 지난해 12월2~6일 경향신문이 만난 제주 농민들은 오랜 자부심을 내비쳤다.근심도 컸다. 지난해에는 제주에 폭염과 가뭄, 긴 가을장마가 찾아왔다. 심지어 11월 말 ‘첫눈 폭설’이 전국 곳곳을 마비시킨 그때 제주엔 내리 비가 내렸다. 내려선 좋을 게 없는, 예상에 없던 비였다. 농민들은 “더 이상 날씨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
광주광역시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사 갈등 해결을 위한 ‘광주 노사민정 조정·중재특별위원회(특위)’를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임금·단체협약 등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양측의 입장을 조율해 중재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GGM을 출범시킨 기존 노·사·민·정 협의회 활동의 연장선에 불과한 데다, 중재안 역시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광주시에 따르면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17일 시청에서 GGM 노사의 상생·협력적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특위 회의를 진행했다. 특위는 노동계, 경영계, 전문가, 시의회, 행정 등 각계의 추천을 받은 7명으로 지난 14일 구성됐다.회의에서는 조정·중재 방향과 의견 청취 범위 등을 정했다. 특히 빠른 중재안 마련을 위해 주 1회 이상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4일부터 GGM 노동자와 경영자, 주주, 현대자동차,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등 중재안을 마련을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