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법률사무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 항소심에서도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회장이 기소된 지 4년5개월, 1심 무죄 선고가 나온 지 1년여 만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이날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3개 죄목에 1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전·현직 임직원과 삼정회계법인 대표 등 14명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굳은 표정으로 선고 내용을 듣던 이 회장은 재판장이 “무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판결하자 옅은 미소를 지었다.이 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 조종을 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 부정에 관여한 혐의도 받았다.검찰은 1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
포성은 멎었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15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 끝에 지난 19일(현지시간) 가까스로 휴전이 성사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전쟁통에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매몰된 희생자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다.휴전 합의에 따라 구호품과 연료 등을 실은 구호트럭이 속속 가자지구 안으로 들어오고 있으나, 거대한 ‘돌무덤’을 방불케 하는 콘크리트 잔해를 치울 중장비는 턱없이 부족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휴전 성사 전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은 물론 구급대의 이동조차 제한하면서, 파괴된 도시 곳곳에는 수개월간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잔해 속에 파묻힌 채 방치돼 있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붕괴된 건물 등 잔해 속에 최소 1만여구 이상의 희생자 시신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특히 숨진 가족을 뒤로 한 채 남쪽으로 피란길에 올랐다가 속속 집으로 귀환하고 있는 북부 주민들은 15개월에 걸친 이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