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대학 졸업생 김모씨(28)는 지난해 8월 1년 가까이 일한 영어학원을 그만뒀다. 학원생이 줄면서 그가 맡았던 수업이 폐강됐기 때문이다. 다른 학원 일자리를 찾았지만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그는 “교육 쪽이 적성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실직해 막막한 심정”이라며 “공기업도 도전해보고 있지만 요즘 취업 문이 좁아 쉽지 않다”고 했다.지난해 직장 폐업이나 정리해고 등으로 일자리를 떠난 ‘비자발적 실업자’가 4년 만에 증가해 137만명을 넘어섰다. 주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초단기 노동자’는 처음으로 25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고용의 질과 양이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비자발적 실업자는 137만295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만6761명(8.4%) 늘어난 수치다. 비자발적 실직에는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
지난해 시공능력 상위 20위 건설사들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전년 대비 25%나 늘어났다.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정부의 시공능력 평가 상위 20위 건설사들의 건설 현장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1868명이었다. 전년(2259명)보다는 17.3% 줄고, 2년 전인 2022년(1666명)과 비교하면 12.1% 늘어난 것이다.이는 정부 건설공사 종합정보망(CSI)에 등록된 사망 또는 3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부상자 수와 1000만원 이상 재산피해 사고 건수를 집계한 자료다. 시공사 등은 건설기술 진흥법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CSI에 신고해야 한다.지난해 건설 현장 사망자는 35명으로 전년(28명)보다 25.0% 증가했다. 부상자는 전년(2231명)보다 17.8% 감소한 183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설사 중 현장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대우건설로 모두 7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