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명태 한 마리만 포로 떠 주이소.”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의 한 수산물 가판 앞에서 딸과 함께 온 70대가 상인에게 말을 건넸다. 상인 김희분씨(82)는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스박스에서 큼지막한 동태를 꺼냈다.“1만원”이라는 김씨의 말에 손님은 호주머니에서 꼬깃하게 접은 지폐를 꺼내며 “작년보다 올랐네”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가판에는 제수용으로 쓰는 조기와 돔베기를 비롯해 가자미, 오징어 등 생선이 널려 있었지만 찾는 이는 드물었다.서문시장에서 50여년 동안 생선을 팔았다는 김씨는 “설 연휴에 이 정도로 손님이 적은 건 처음이다. 예년의 절반 만큼의 매상도 올리지 못했다”면서 “경기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이래서는 몇 년 버티지 못하고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고물가와 정국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호주머니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정에 따라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인 인질 2명을 적십자사를 통해 이스라엘군에 인도했다. 이번이 4차 인질 석방 절차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국적자 야르덴 비바스(35)와 이스라엘·프랑스 이중 국적자 오페르 칼데론(54)이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의 적십자사 관계자에게 인도됐다.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자인 키스 시겔(65)은 이날 다른 장소에서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비바스는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됐다. 당시 9개월 남아 크피르와 4세 남아 아리엘도 함께 하마스에 납치됐다. 하마스 측은 그해 11월 비바스의 아내 시리와 두 아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칼데론은 프랑스·이스라엘 이중국적자로,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니르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 있다가 가자지구로 납치됐다. 함께 납치됐던 두 자녀는 2023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