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률사무소 30년 된 낡은 한복, 여름용 A라인 민소매 원피스로…황혜진씨는 30년 전 결혼식에서 입은 진분홍색 한복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뭘 잘 버리는 성격도 아니지만 결혼이라는 순간을 함께한 의미 있는 한복이라 더는 입지 않으면서도 쉽게 처분할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한복을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옷으로 부활시키는 ‘한복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한복 자체를 10분의 1로 축소한 미니어처도 함께 제작한다. 빛이 바래가는 추억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 황씨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한복을 기증했다.‘한복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맡은 다나픽코리아 김수경 대표는 황씨의 본견 소재 한복 해체 작업부터 시작했다. 이중으로 된 스란치마의 진분홍 겉감을 거둬내니 예쁜 베이비 핑크색 안감이 드러났다.“정말 오랫동안 소중하게 간직한 옷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30년이나 됐으니 옷감이 상하기도 했어요. 낡고 바랜 부분은 제거하고 온전한 부분만 살려서 옷을 만...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26일 구속 기소했다. 현직 대통령 최초로 ‘피고인’ 신분이 된 윤 대통령은 최장 6개월간 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는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그동안 수사한 공범 사건의 증거자료, 경찰에서 송치받아 수사한 사건의 증거자료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피고인에 대해 기소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 사건을 송부받았으나, 직권남용은 기소 혐의에서 제외했다. 특수본은 “증거인멸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윤 대통령 1차 구속기간 만료 전,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서만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윤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