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머니상 “명태 한 마리만 포로 떠 주이소.”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의 한 수산물 가판 앞에서 딸과 함께 온 70대가 상인에게 말을 건넸다. 상인 김희분씨(82)는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스박스에서 큼지막한 동태를 꺼냈다.“1만원”이라는 김씨의 말에 손님은 호주머니에서 꼬깃하게 접은 지폐를 꺼내며 “작년보다 올랐네”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가판에는 제수용으로 쓰는 조기와 돔베기를 비롯해 가자미, 오징어 등 생선이 널려 있었지만 찾는 이는 드물었다.서문시장에서 50여년 동안 생선을 팔았다는 김씨는 “설 연휴에 이 정도로 손님이 적은 건 처음이다. 예년의 절반 만큼의 매상도 올리지 못했다”면서 “경기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이래서는 몇 년 버티지 못하고 장사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고물가와 정국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호주머니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3일 오전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한다.공수처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재승 공수처 차장 주재로 브리핑을 연다고 밝혔다.이날 브리핑에는 공수처가 수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검찰 송부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공수처는 이 사건에 대한 기소권이 없기 때문에 구속 기한 내 사건을 검찰로 넘겨 검찰이 윤 대통령을 기소해야 한다. 공수처와 검찰은 사건 송부 시점을 두고 협의를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