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내구제 국내 메모리 업계가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R1’의 등장에 따른 글로벌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는 단순한 연산을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해내는 데 특화돼 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회사들이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GPU 옆에 붙어서 대규모 연산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 주력 제품인 ‘H100’에는 4세대 HBM3이 탑재된다. 딥시크가 활용한 엔비디아의 저사양 GPU H800에는 3세대 HBM인 ‘HBM2e’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딥시크는 오픈AI의 챗GPT 같은 모델에 비해 고성능 칩을 적게 쓰고도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 오픈AI와 메타,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AI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엔비디아에 지불하면서 칩을 사들여왔는데, 딥시크가 코딩 최적화를 통해 하드웨어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을 ...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당시 법원에 침입해 방화를 시도한 1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공동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서부지법에 난입하고 불 지르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2일 그를 긴급체포했다.한 유튜브 영상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종이에 불을 붙여 서부지법 깨진 창문 너머로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가 작은 노란색 통을 들고 다른 남성과 ‘기름이 나오느냐’는 취지의 대화를 하는 장면도 담겼다.또 다른 영상에서는 서부지법 후문으로 침입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A씨가 뒤에 있는 이들에게 앞쪽으로 오라고 손짓하거나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는 모습도 찍혔다.체포된 현행범 약 70여명의 변호를 맡은 ‘서부자유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부지법 사태에 가담한 것으로...
마라탕에 넣는 고수 한 묶음, 매일 마시는 우유, 크리스마스 케이크 위에 올라간 딸기…. 다양한 식재료가 농촌 이주노동자 손을 거쳐 도시 소비자에게 온다. 합법적으로 들어와 한국에서 몇년씩 일하는 이들도, 농번기에 와서 5~8개월간 잠깐 일하다 돌아가는 이들도 있다. 취업비자 없이 몰래 일하는 이주노동자도 있다.타국에서 온 농업 노동자들은 어떻게 한국에 왔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난해 12월 전남의 한 농촌 마을(1~2일), 경기 포천 일동면(6일), 충남 논산 연무읍(9일)에서 이주노동자들을 만났다.한국에 온 힌두교도2015년 입국한 네팔인 발크리슈나(36)는 포천 일동면 비닐하우스에서 일한다. 예전에는 너른 들판에서 벼가 익었지만, 지금은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상추·대파 따위가 자란다. 최대 소비처인 수도권 시장을 염두에 둔 채소들이다. 다만 겨울에는 난방비가 덜 드는 남쪽에서 재배한 채소가 올라오다 보니, 포천의 비닐하우스들은 잠시 문을 닫거나, 다른 작물을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