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법률사무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현지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교류하고 있다.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 인근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본 뒤 JD 밴스 부통령이 주관한 네트워킹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을 비롯한 미 정부 관계자와 공화당 주요 인사는 물론 금융계 고위 관계자까지 두루 접촉했다.정 회장은 미 대통령 취임식 행사의 백미로 꼽히는 ‘스타라이트 볼’ 무도회에도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이 행사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와 만났다. 정 회장은 삭스에게 “AI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했고, 삭스는...
“아버지는 새해 첫날, 부당한 고용 문제로 7년간 근무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쪼개기 계약’에 항의하며 지난 1일 숨진 창원컨벤션센터(CECO·세코) 경비노동자 김호동씨의 딸 김모씨(21)가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22일 오전, 김호동씨에게 3개월 쪼개기 계약을 요구한 용역업체 SWM 본사 앞에서 유족과 정의당이 연 기자회견이었다. 경남 창원 세코 앞에서 6일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유족은 이날 기자회견을 위해 전날 밤 서울에 왔다.“누군가는 단편적인 얘기만 보고 ‘저런 일로 죽는 건 나약하다’ ‘원래 비정규직의 삶이 그런 거다’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김씨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저는 아버지의 강인함을 알기에, 스스로 목을 매는 선택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과 심적인 고통을 겪었을지 가늠해보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김호동씨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세코 하역주차장 인근에서 ‘3개월짜리 시한부 고용 승계에 무력감을 느낀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
20일(현지시간)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민자 입국 지원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예고 없이 중단하는 등 국경 봉쇄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민자의 관문’이자 ‘폭탄 관세’ 적용 최전선인 멕시코는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고, 경제통을 미국에 급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날부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입국을 지원하기 위해 이민자에게 제공해온 ‘CBP 원’ 앱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재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운영하는 이 앱에 접속하면 “앱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며 기존 예약은 취소됐다”는 안내가 뜬다.CBP 원은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기 전 입국을 신청하고 면접일을 예약할 수 있는 앱이다. 예고 없이 하루아침에 이 서비스가 중단되자 미 국경 근처에 머무는 수많은 이민자는 곤란한 처지가 됐다. 앱 서비스가 중단된 이날에는 약 3만명의 이민자가 미국 입국 예약을 잡고 있었다.멕시코 정부는 국경 단속을 강화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장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