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공연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헤어지는 마음이야 아쉬웁지만/ 웃으면서 헤어져요/ 다음에 또 만날 날을 약속하면서/ 이제 그만 헤어져요.”딕훼밀리의 노래 ‘또 만나요’(사진)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엔딩 전문곡이다. 백화점이나 다방, 술집, 나이트클럽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곧 문을 닫으니 나갈 준비를 하라는 시그널이었다. 나이트클럽을 가득 메웠던 청춘들은 이 노래가 나오면 하나둘 인근 포장마차나 집으로 향했다.그룹명인 딕훼밀리는 음악을 깊게 파는 그룹이라는 의미로 ‘딕(Dig)’을 썼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의 언어순화정책 때문에 ‘서생원가족’으로 개명했다. 리더 서성원의 성(姓)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드러머인 서성원을 리더로, 기타 이천행, 베이스 박수호, 키보드 문옥, 보컬 김후락·김지성, 테너 색소폰 이박무가 원년 멤버다.나이트클럽 등지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첫 앨범을 낸 건 1974년. “해도 잠든 밤하늘에 작은 별들이/ 소근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의료계가 심각한 심리적 후유증이 우려된다며 전문가의 조기 개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의 회복에는 충분한 시간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는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 불안정 속에 불안한 국민들에게 더 무거운 불안을 안겨준 심리적 대참사”라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감정적 고통은 생각보다 크고 복잡하며 오래 지속될 수 있어 심리적 지원과 조기 개입이 절실하다”고 했다.이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적극적으로 치료와 상담을 제공하고, 이번 사고에 대한 충격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가까운 곳에서 바로 진료받기 위한 패스트트랙을 해당 지역 의사회 등 다른 전문가 집단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참사에서 특히 중요한 건 생존자와 유가족, 목격자 및 이 사고로 충격을 받을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발부받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수색영장에 ‘공무상·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에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 조항을 예외로 적용한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번번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들었던 법률 근거를 원천 차단한 것이다. 윤 대통령 측은 “불법무효”라고 반발하며 이런 내용의 영장을 내준 법원과 판사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가 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 발부받은 체포·수색영장에는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 적용을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 기재됐다.형사소송법 110조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111조는 ‘공무원이 소지·보관하는 직무상 비밀에 관한 물건은 소속 공무소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간 대통령실과 경호처는 이 조항을 근거로 대통령실과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