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새롭다. 1년 전 이맘때 천안 능력개발교육원에서 받았던 느낌이 그대로 묻어났다. 새로운 선생님들도 알게 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지난달 26일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씨(50)는 자신의 블로그에 ‘전공 분야 보수교육’ 소감을 올렸다. 이 글은 지난 2일 숨진 그가 올린 마지막 글이 됐다. 김씨는 정비 부품 등을 선반으로 깎는 작업을 하다 기계에 옷이 끼면서 사고를 당했다. 혼자 일하고 있어 기계의 비상 스위치를 눌러줄 사람도 없었다.김씨 블로그를 보면 그는 지난달 24~25일 이틀간 충북 음성에 있는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에서 배관 시공과 관련한 보수교육을 받았다. 그는 교육 내용, 숙소 모습, 실습장 모습, 수압시험 결과를 하나씩 사진으로 기록해 블로그에 올렸다. 새로 장만했다는 레고 모양의 가방도 기록했다.김씨는 블로그에 자신의 일상을 꾸준하게 기록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자격증 사진을 올려두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