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중대 범죄, 국민 인권 침해 행위 등을 정치라는 이유로 다 용서하고 눈 감아주면 그건 정치가 아니다. 국민들도 그런 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란 척결을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는 등의 말을 두고 일각에선 ‘정치 보복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봉합과 통합을 구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후보는 ‘정치 보복’을 “안 해도 될 일을 정치적 이유로 저질러서 상대를 가해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국회를 사실상 해산시키고 임시 입법기구 만들려고 하는 그런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통째로 부정하는 그야말로 역사적, 국가적 범죄”라고 해석했다.이 후보는 “정치적 상대가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그냥 눈 감고 넘어가는 건 초보적 정의를 포기하는 일”이라며 “(그것이) 정치라고는 생...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신건강 조사에서 한국인 10명 중 7명이 ‘세상은 공정하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정에 대한 믿음이 낮을수록 울분 정도가 높았다. ‘정부(입법·사법·행정)의 비리나 잘못 은폐’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로 울분을 느꼈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정치권과 고위직이 잘못해 다수 국민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백성이 정직하면 군대는 강하고 성은 견고해 적군이 침범하지 못한다”고 했다. 우리가 잘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첫째가 경청이다. 국민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어봐야 한다. 민주주의에선 “그건 옳지 않다”고 말하는 평범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다. 평범한 사람이 모여 하나의 나라가 되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이 하는 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다음은 겸손이다. 겸손은 ‘세상을 이기는 힘’이라고 했다.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은 그 자체만으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은 아시아 패권국이 되려 한다”며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하자, 중국은 미국이 오히려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긴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응수했다.중국 외교부는 1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헤그세스는 평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지역 국가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진영 대결의 냉전적 사고를 퍼뜨리면서 ‘중국위협론’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데, 이는 도발과 도전으로 가득하다”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고,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의 항의)했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는 “미국이야말로 세계의 명실상부한 패권국가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안정을 깨는 최대 요인”이라며 “미국은 자기 패권을 지키기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면서 남해(남중국해) 지역에 공격 무기를 배치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화약고로 바꿔 지역 국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미국이 지역 국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