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에서는 121년 전 최소 7만명이 사망한 ‘나미비아 학살’의 희생자를 기리는 첫 국가 추모식이 열렸다.BBC에 따르면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 나미비아 대통령은 이날 수도 빈트후크 의회 앞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심리적, 경제적, 문화적 상처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희생자를 기렸다.난디은다이트와 대통령은 “원주민들은 강제 수용소에서 굶어 죽었고, 심지어 독일은 과학연구라는 명목으로 그들의 유골조차 가져갔다”며 학살의 그날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이런 끔찍한 행위는 오늘날 나미비아 역사가 갖는 저항력과 회복력의 일부가 되었다”고 말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는 전했다.이날 열린 ‘대학살 추모의 날’ 행사에는 토르스텐 후터 주나미비아 독일 대사, 희생자 유족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후터 대사는 “식민지 시대에 독일 제국 군대가 가한 고통과 아픔이 극명하게 상기된다”며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잔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