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주간경향] 필자를 포함한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4명은 지난 5월 27일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벗었다. 검찰 압수수색을 당하며 피의자가 된 지 1년 7개월 만이다. 직접 당해보니 검찰 수사는 기사를 쓰면서 더듬더듬 가늠했던 수사와는 상당히 다른 것이었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생각보다 예리하지 않았다. 오히려 뭉툭하고 막무가내라 한 편의 블랙코미디 영화에 초대된 것 같았다. 기사 작성자를 잘못 기재한 영장이 발부돼 압수수색의 근거가 됐고, 검사는 때론 거짓말을 하고 때론 “진실을 같이 밝혀보자”며 종잡을 수 없는 조사를 했다. 국가기관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초현실적인 일들이 한동안 벌어졌다.이 수기 형태의 기사는 지난 1년 7개월 피의자로 머물던 때의 기록이다. 기자 개인의 불행이었다면 일기장에 쓰고 말 일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국가 최고 권력자가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했던 숱한 시도 중 하나였다. 검찰이라는...
미국 트랜스젠더 고교생 육상선수인 AB 에르난데스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고교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에르난데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접 그의 출전을 비판하고 연방정부까지 이에 가세하면서, 경기 내내 정치적 논쟁에 휩싸였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캘리포니아주 고교 육상대회에서 에르난데스가 여자 높이뛰기와 세단뛰기 등 두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멀리뛰기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1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3년 마련된 주법에 따라 학생이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에르난데스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으면 “(캘리포니아에 대한) 대규모 연방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미 법무부도 에르난데스가 소속된 교육...
윤석열 전 대통령이 6·3 대선 사전투표 직후 ‘전광훈 집회’를 통해 다시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일 “탈당한 자유인 신분”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그었다. 당내 일각에서는 “선거 망치려고 작심했나”라는 비판이 나왔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도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집회에서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셔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시길 호소드린다”며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시면 김문수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극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탄핵 반대를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