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회사 법률사무소·홍보대행사에서 딸이 인턴으로 일할 수 있도록 관여한 옥시레킷벤키저 박동석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환경보건시민센터 등 환경단체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28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배·보상은 거부하면서 뒤로는 자문 법률사무소, 홍보회사와 결탁해 반도덕적인 탈법을 저지른 박 대표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지난 26일 경향신문은 박 대표의 딸이 비전공 학부생 신분으로 옥시의 법률 자문사인 김앤장과 옥시의 홍보대행사인 PR회사 플레시먼힐러드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박 대표가 딸의 채용에 앞서 각 회사에 직접 대학생 인턴 과정에 관해 문의한 점도 밝혀졌다.환경보건시민센터의 최예용 소장은 “김앤장과 플레시먼힐러드는 옥시로부터 한 해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챙기면서 옥시의 잘못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일을 도왔다”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고통은 외면하면서 뒤에서는 피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