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계양구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곳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역구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인천상륙작전’이라 했다.선거 유세에 전략과 의미가 실리듯, 후보들은 투표 장소도 고심해서 고른다. 한 명의 지지자라도 더 투표장으로 이끌 메시지를 담으려는 의도다. 이를 두고 ‘투표의 정치학’이라고도 한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들과 서울 신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역구 경기 동탄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전남 여수 주암마을회관에서 투표했다. 각각 ‘청년 시대’ ‘대역전’ ‘기후위기 극복’의 의미를 담았다.그리 보면 김 후보의 계양 선택은 몹시 도발적이다. 아예 경쟁자의 ‘정치 근거지’에 상륙해 무너트리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투표 후 맥아더 동상을 찾아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완전 적화가 됐을 것”이라며 “1번(이재명 후보)을 찍으면 자유가 없어진다”고 했다. 한...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오세용)는 2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에 징역 6개월, 배임 수재 등 나머지 혐의에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실형 선고에 따라 조 회장의 보석 결정을 취소하고 법정구속했다.조 회장은 2014~2017년 당시 한국타이어의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 타이어 제조 시 사용되는 틀인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등 부적절한 방식으로 지원해 회사에 131억원가량의 재산 손해를 입힌 혐의로 2023년 2월 기소됐다. 조 회장은 2017~2020년 사이 회사 자금 75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도 받았다.법원은 조 회장의 공소사실 9가지가 대부분 유죄라고 봤다. 재판부는 조 회장의 혐의 가운데 회사 자금 을 지인 ...
한국지엠이 내홍에 휩싸였다. 사측의 갑작스러운 자산 매각 결정 통보로 ‘한국 철수설’이 재점화됐고, 노조는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29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한국사업장 사장은 이날 열린 임금협상 노사 상견례를 겸한 1차 교섭에서 전날 발표한 ‘전국 9개 직영서비스센터와 부평 공장 유휴부지 매각 방침’을 재확인했다.비자레알 사장은 “한국지엠의 수익성 증대를 위한 결정”이라며 “모든 고용이 보장되고 향후 생산 능력에 미치는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노조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지난해 내수 판매 비중이 5%를 밑돌 정도로 해마다 국내 시장의 위상이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서비스센터 매각 등은 사실상 국내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라는 판단에서다.가뜩이나 2018년 한국 정부가 81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하면서 향후 10년간 국내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GM의 약속을 받아낸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