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주의 한 중학교 40대 교사 사망 사건 전담팀을 꾸려 경위 파악에 나섰다.제주경찰청은 숨진 40대 교사 A씨에게 민원을 제기한 학생 가족 등 관련자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사건은 제주동부경찰서장을 중심으로 12명의 전담팀이 맡고 있다. 전담팀은 민원을 제기한 학생 가족, 학교 관계자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벌인 뒤 학생 가족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제출받아 포렌식 등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교사 A씨의 휴대전화는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족으로부터 A씨의 휴대전화를 제출받는 대로 포렌식 등을 벌일 예정이다.경찰은 학교와 교사, 학생 등이 연루된 사건인 만큼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 등과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건 조사가 초기 단계이고 관련자들에게 심적 압박을 줄 수 있어 현재 구체적인 사실을 밝힐 수 없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법...
1990년대의 어느 겨울, 지금은 없어진 종로3가 단성사에서 신인 감독의 패기 혹은 객기 넘치는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혼자 킬킬거린 적이 있다. 드넓은 극장 안에 관객은 10명 남짓이었고, 극장주는 본전 생각이 난 듯 난방을 껐다. 그렇게 썰렁한 분위기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자가 찬 입김을 뿜어대며 박장대소하자 영화를 함께 본 친구는 다른 관객들 보기 부끄럽다는 듯 혀를 찼다. 그는 지금도 기자의 개그코드를 이상하게 여긴다. 어떤 영화든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 즐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일 뿐이라는 시답잖은 변명을 했었다.영화에 한없이 너그러운 기자도 견딜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른바 괴작(怪作)들이다. 괴작이란 괴이한 작품, 여러 가지 의미로 괴상한 작품을 일컫는 말이다. 대중적 지지를 얻지 못했지만 일부에서 추앙받는 컬트영화와는 태생부터 다르다(기자가 재밌게 본 이상한 영화는 뒤늦게 컬트 반열에 오르고,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까지 했다). 굳이 말하자면 괴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