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바르트 폰 카라얀, 레너드 번스타인, 클라우디오 아바도….대가로 불리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백인 남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체로 기량이 완숙해지는 단계에 굴지의 오케스트라를 맡는 경우가 많아 지휘자는 주로 백발 아니면 대머리라는 인식도 있다. 오케스트라 포디움(연단)은 유색인종, 여성, 청년들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벽을 깨뜨려 가며 클래식에 매진해 온 사람이 있다.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을 연주하는 지휘자 로더릭 콕스(38)가 그 주인공이다.프랑스 몽펠리에 국립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콕스는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27일 서울 역삼동 GS문화재단에서 만난 콕스는 “큰 키(193㎝)에 흑인인 저를 보면 힙합이나 팝을 좋아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질 수 있다. 클래식 음악가가 되겠다고 생각한 이후 음악 교육을 받을...
31일 오전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피의자가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의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등 가정사를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이날 오전 8시43분쯤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터널 구간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옷가지에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하철 선로를 통해 들것에 실려 나오다가 손에 그을음이 많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화재로 병원에 이송된 승객은 21명으로 연기흡입 등 대부분 경상을 입었다. 1명은 발목 골절을 입었다. 간단한 현장 처치를 받은 사람은 130명이다. 이 사건으로 한때 ...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이지만, 65세 노인 3명 중 1명은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등 고령층 일자리의 질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해 은퇴할 수 없는 노인들은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상당수가 영세한 사업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저숙련·단순노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27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고령층의 경제활동 실태 및 소득공백’ 보고서를 보면, 2023년 기준 한국 6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37.3%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13.6%)의 3배 가까이 높고, 초고령화 국가인 일본(25.3%)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다.보고서는 한국의 노인 고용률이 높은 이유로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부족한 연금 소득’을 꼽았다. 연금 소득만으로 생계를 꾸리기 어렵기 때문에 은퇴를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65세 이상 연금소득자의 월평균 연금소득은 약 80만원으로,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