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북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엔 튤립과 철쭉이 만발했다. 이 수목원은 다채로운 꽃이 흐드러진 정원이자, 스키장을 만든다며 깎여나간 가리왕산의 분비나무와 석회암 채굴로 터전을 잃어가던 댕강나무가 자라는 대피소다. 수목원들은 으레 기후위기와 개발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수목을 보전하는 기능을 담당하지만 백두대간수목원은 그중에도 특별하다. 고산지대를 따라 자리잡은 북방계 식물과 따뜻한 기후를 선호하는 남방계 식물 서식지가 만나는 지점에 세워진 백두대간수목원은 한반도에 분포하는 식물을 보전하고 복원하는 기능이 특화됐다. 전 세계 단 두 곳뿐인 시드볼트(재난을 대비한 식물 종자 보관 시설)도 이곳에 있다.백두대간수목원 산림생태복원실은 사라져가는 식물을 연구하고 다친 숲을 되살리는 데 힘쓴다.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긴 영남지역 동시다발 산불 피해지에도 이곳의 손길이 뻗쳤다. 복원실 복원지원팀장이자 영남 산불 피해지 조사팀 일원인 식물학자 허태임 연구원(39)을 13일 백두...
사전투표함을 감시하겠다며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무단 침입한 남녀가 30일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구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침입)로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을 이날 오전 3시50분쯤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두 사람은 전날 밤 11시30분쯤 선관위 건물 6층에 침입해 사무실 문 앞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투표함은 7층에 보관 중이었다. 난동을 피우는 등 다른 행동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경찰에 “사전투표함을 감시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