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우거진 숲속 정령 토토로, 악마 캘시퍼가 움직이는 하울의 성, 이름을 잊게 되는 유바바의 온천장까지. 기묘하고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를 펼쳐 온 일본의 2D 애니메이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가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았다.챗GPT에 ‘지브리풍’을 요청하면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84)이 손수 그린 그림을 흉내 낸 이미지가 클릭 한 번에 출력되는 시대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지브리풍 변환 사진을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진 것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대중적 인기를 방증한다. 그리고 그 인기는 단순히 ‘예쁜 그림체’에서 온 것이 아니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40년간 다져온 작품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영화·전시회가 한국을 찾는다.지브리 작품에 깃든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혼“저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종이와 연필, 필름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시대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또 제가 영화를 만든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일본)가 전쟁을 하지 ...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온라인 성폭력 발언을 노골적으로 인용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사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고발장과 후보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대선 TV토론 이준석 성범죄 발언 단체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제110조 후보자 등의 비방,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 불법정보의 유통, 아동복지법 제17조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했다”면서 엄벌을 촉구했다. 온라인 서명에 동참한 시민 3만7728명이 고발장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도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개인 차원의 고발도 있었다. 김경호 변호사(법무법인 호인)는 SNS에서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을 위해 특정 성별을 공연히 비하·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며 이 후보를...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1심 법원이 멈춰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을 항소심 심리 기간 일시 복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워싱턴 연방 항소법원은 연방국제통상법원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을 무효로 한 1심 연방국제통상법원의 판결과 관련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집행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해 트럼프 행정부가 긴급 제출한 ‘판결 효력 정지’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항소법원은 1심 판결 효력 정지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전날 연방국제통상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과 관련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부과한 20~25%의 관세와 지난달 2일 ‘해방의 날’을 선포하며 사실상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발표한 상호관세를 막아달라는 원고들의 청구를 인용하며 해당 관세의 효력을 영구히 금지한다고 결정했다.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