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마지막 TV토론에서 “계엄은 계엄이고 내란은 내란”이라며 “그런 것을 막 섞어서 무조건 상대를 내란범이다, 내란하고 아무 상관없는 사람도 내란 공범·동조자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언어폭력”이라고 주장했다.김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정치 분야 TV토론에서 “국무회의도 하지 않았고 제대로 (국회에 계엄 선포를) 통지하지 않았고 국회를 침탈했고 국민 기본권을 이유없이 제한한 이게 내란이 아니면 대체 어떤 게 내란인가”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 없다”며 “내란죄에 대한 재판은 지금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니까 재판 결과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을 내란이라고 바로 대입해서 내란범이고 우리가 내란동조범이라 그러는 건 정말 언어폭력이다.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내란 행위...
“지금 여성공약 하나 넣고 빼는 것도 눈치보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11일 앞둔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청년여성 지지율 등을 주시하며 공약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공약집에 막판까지 변수로 남았던 부문 중 하나가 여성 공약이다. 주요 후보들이 내세우는 의제에 ‘여성’이 실종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대선에서 유력 주자인 이 후보가 여성 공약을 최종 어떻게 정리할 지가 주목받았다. 전체적으로 지난 대선 공약 틀을 유지했지만 여성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해 온 일부 공약은 빠졌다.이 후보는 지난 28일 발표한 공약집에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강화한다고 밝혔다. 친밀한 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여성폭력 범죄 대응 체계 강화,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대응 강화, 국가 차원의 교제폭력 공식 통계 작성,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 성·재생산 건강 증진을 위한 공적 의료체계 구축 등도 공약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성폭력 발언 논란은 여성과 장애인 등 소수자 갈라치기를 통해 지지층에 소구해온 ‘이준석식 정치’의 민낯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면서도 여성 유권자들은 정치 무관심층으로 치부한 채 이들의 목소리는 등한시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논란은 단순 실수나 실언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진영을 불문하고 비판과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이 후보는 대상과 범위가 모호한 “심심한 사과”를 하면서도 TV토론 발언 수위에 대한 평가가 “고무줄 잣대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이 후보는 여성을 비롯해 장애인, 소수자 혐오, 남녀 갈라치기를 정치에 이용해 내란수괴 윤석열 탄생에 함께했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정치인으로서 통합과 연대가 아닌 여성가족부 폐지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남녀 갈라치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본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