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임 사망 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난 SPC그룹이 사내 특정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 한 혐의로 1년 넘게 재판을 받고 있다. 법정에서는 SPC가 사측에 우호적인 세력을 키우기 위해 노조 소속 직원들을 부당하게 대우한 정황이 잇따라 나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강완수)는 28일 허영인 회장 등 SPC 전·현직 임직원 19명에 대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 재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2021년 2월부터 약 1년6개월간 민주노총 소속 노조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이날까지 재판은 총 35차례 열렸다.2021년 SPC 계열사 피비파트너즈에는 2개 노조가 있었다. 3500여명이 가입한 한국노총 소속 ‘피비파트너즈노조(피비노조)’와 750여명이 속한 민주노총 소속 ‘파리바게뜨지회(지회)’다. 검찰에 따르면 피비노조는 회사 측 입장을 대변하는 ‘어용노조’로 활용됐다. 반면 지회...
국보 ‘기해기사계첩(己亥耆社契帖)’은 1719년 숙종이 주관한 경로잔치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자료이다. 이 모임에는 이유(1645~1721) 등 고령의 대신 11명이 참석했다. 모두 12부를 만들어 1부는 관청에서 보관하고, 나머지는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조선시대에 뜻깊은 날을 기억하고자 만든 ‘기념품’이었던 셈이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 27일부터 9월14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는 기념품의 문화사를 조명하는 전시다. 박물관 측은 “기념이 넘쳐나는 시대에 기념품을 중심으로 오늘의 기억 가치를 탐구하고, 진정한 기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전시는 조선 후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00여 점의 유물로 기념의 순간을 돌아본다. 1765년 열린 기로연(임금이 원로 대신을 위해 연 잔치)과 수작례를 8폭 ...
주요 대선 후보들 ‘AI 투자’ 공약명분은 모두 ‘국가 경제발전’AI는 거대한 지식의 집합체핵심은 더 많은 지식과 기술 아닌기존 사고·지성의 ‘경계 확장’미시 세계·초기 우주 탐구 등경제성과 무관한 기초과학 연구들결국엔 AI 경쟁력 강화와 직결과학은 경제발전 수단이 아니다그 역할과 가치를 알아봐주길12·3 내란 사태로 촉발된 조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평상시의 대선과는 달리 내란세력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다른 쟁점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물리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아무래도 각 후보의 과학 또는 과학기술 관련 공약에 눈길이 간다. 특히나 지난 윤석열 정권이 느닷없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과학기술계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기 때문에 차기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다행스럽게도 적어도 명목상으로는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