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점령을 목표로 공습을 확대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극우 세력이 ‘예루살렘의 날’을 맞아 “아랍인에게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치고 행진하며 폭력 사태를 벌였다.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인 수천명이 동예루살렘의 구시가지에서 예루살렘의 날을 기념하는 시위를 벌였다.이스라엘인들은 1967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날을 ‘예루살렘의 날’으로 명명하고 매년 깃발을 들고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도는 기념 행진을 벌여왔다.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합병은 국제법상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이 향후 수립할 국가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 지역은 양측 긴장과 갈등의 중심에 있다.이스라엘 국기를 든 청년들은 “아랍인에게 죽음을” “가자는 우리의 것”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행진했다. 이들은 행인들을 공격하고 히잡을 쓴 여성에게 침을 뱉었다. 팔레스타인인들뿐만 아니라 언론인, 활동가들도 시위대에 구타를 당...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원래 위치인 충무관 앞에 존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국방부와 육사가 2023년 8월 독립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을 이유로 홍 장군 흉상을 철거해 육사 밖으로 이전을 시도한 지 2년 만이다. 당연한 결정이자, 만시지탄이다.일제강점기 항일 무장투쟁의 상징적 인물인 홍 장군의 흉상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3월 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등 4명의 독립운동가 흉상과 함께 육사 교정의 충무관 앞에 세워졌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 육사는 독립운동가들 흉상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간도특설대 장교를 지낸 백선엽의 흉상을 설치하려 했다. 독립유공자 단체들은 물론 국민적 반발에 부닥치자, 홍 장군 흉상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다른 독립운동가 흉상은 교내 다른 공간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국민들이 수긍할 리 없었다. 결국 윤석열이 탄핵·파면된 이후에야 홍 장군 흉상 이...
금품을 훔치려다 발각되자 집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대전지법 홍성지원 형사1부(나상훈 부장판사)는 27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49)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사람의 생명의 빼앗은 행위로, 범행 경위나 방법 등이 잔혹하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도 크다”며 “유족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원하고 있으며 피고인은 누범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계획 살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과 지적장애가 의심돼 범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지난해 11월19일 오후 3시쯤 충남 예산군 예산읍 한 단독주택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 89세 집주인을 만나자 주먹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피해자 주머니에서 현금 5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