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주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이 가자지구에서 구호물품 공급을 개시한 첫날 인파를 통제하지 못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을 향해 발포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GHF 배급소에서 구호품을 받으려던 팔레스타인인 최소 3명이 숨졌으며 4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구호 물품 배급이 시작되자 굶주린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몰려들었고 이들이 배급소 앞의 철조망 울타리를 무너뜨리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 직원들이 대피해 한때 배급이 중지됐고 이스라엘군은 인파를 향해 발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군용 헬리콥터와 탱크에서 총탄과 포를 쐈다.현장에 있던 아메드 아부 타하는 총성을 듣고 난 후 상공에 이스라엘 군용기가 떠 있는 것을 보았다면서 “사람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우리는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어떤 것도 챙기지 못하고 도망쳤다”고 AP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