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지역에 들개가 출몰하고 있어 주민을 비롯한 등산객의 주의가 요구된다.25일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쯤 구좌읍 송당리에서 들개 2마리가 닭장 울타리를 부수고 안에 있던 닭을 공격했다.피해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자치경찰은 전문 포획틀을 설치하고 먹이로 유인해 들개 2마리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들개들도 한때는 집에서 기르던 개들이다. 그러나 유기된 후 자체 번식하면서 들개로 수를 늘려가는 추세다. 들개들은 제주도 숲과 들을 떠돌면서 살아남기 위해 공격성을 띠는 경우가 많다.들개는 주로 먹이를 구하기 위해 민가의 가축을 공격하지만 인간에게도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산간에 위치한 올레길, 한라산 둘레길, 오름 등에서 사람을 마주쳐도 피하지 않고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중산간 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에 따르면 현재 해발 300~600m 중산간 지역에 약 2000여 마리의 들개가 ...
민주화 이후 아홉 번째 대통령 선거가 목전에 다가왔다. 12·3 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질서의 중대한 위기를 거친 한국 민주주의는 다시금 갈림길에 서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선거가 한국 민주주의의 향방을 좌우할 변곡점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번 대선 국면에서도 나타난 두 가지 상반되는 현상-정치의 과잉과 정치의 부재-는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선명히 드러낸다.한국에서 정치의 과잉은 곧 정치의 극단적 생존 게임화로 나타난다. ‘서바이벌 게임이 되어버린 정치’는 수사가 아니라 현실이다.민주화 이후 여덟 번의 대통령 선거와 네 차례의 정권교체를 거쳤지만, 여전히 선거의 패자는 ‘정치적 경쟁자’가 아닌 ‘적(敵)’으로 간주되고 있다. 정치는 정체성을 둘러싼 나눌 수 없는 이슈(indivisible issue)를 두고 벌이는 경쟁이 된다. 그 결과 대선은 정치권력을 결정하는 민주적 절차가 아니라 진영의 존폐를 건, 나아가 나라의 존망을 건 건곤...
‘전쟁 포로 1000명 교환’에 합의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틀째 약속한 포로 숫자를 채우면서 약 700명에 달하는 군인·민간인을 교환했지만, 교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전쟁 발발 후 3년 만에 양국이 직접 대화에 나서 접점을 이뤘지만, 평화 협상은 요원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키이우를 대상으로 벌어진 러시아군의 ‘대규모 야간 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 모스크바에서는 셰레메티예보 등 최소 4개 공항에 운항 제한이 내려졌다고 AFP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로 향하던 무인기(드론) 12대를 포함해 러시아 영공과 크름반도 일대에서 총 110대의 드론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이날 밝혔다.이번 공습은 양국이 307명 규모의 전쟁 포로를 교환한 직후 이뤄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일 성명에서 “이스탄불에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