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조선 후기 전라감사 이상황(1763~1841)이 남긴 도정 일지 <호남일기>를 국역해 발간했다.22일 전주시에 따르면 <호남일기>는 이상황이 전라감사로 재직하던 1810년 7월부터 1812년 3월까지 약 1년 8개월간의 일정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문헌이다. 특히 매일 처리한 공사(公事·감사가 담당한 행정 사무) 건수를 빠짐없이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110건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설과 추석 등 명절에도 업무를 이어갔고, 병으로 자리를 비운 날 외에는 휴식 없이 도정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국역 작업은 이동희 전주문화연구회 회장이 맡았다.이상황은 세종의 아들 효령대군의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한 뒤 승정원 승지, 전라감사, 대사헌, 이조판서를 거쳐 조선 말기 영의정을 지낸 인물이다.<호남일기>에는 전라감사의 일상 외에도 문화와 의례 관련 기록이 다채롭게 담겨 있다. 1811년 4월 8...
러시아군 상부가 투항하는 우크라이나군을 사살하라고 명령 내리는 무전 교신 내용을 입수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N은 이날 러시아군이 항복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중 지휘관은 생포하고 나머지는 사살하는 명령을 내리는 무선 교신 내용을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로부터 입수해 공개했다.전쟁 포로 처형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제네바 협약은 전투 의지가 없는 전쟁 포로를 살해하는 걸 분명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전쟁범죄로 간주한다.입수된 무선 통신에는 이름과 계급을 알 수 없는 러시아군 사령관이 최전선에 있는 부대와 교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CNN은 전했다.사령관은 여섯 차례에 걸쳐 사살 명령을 내리면서 “지휘관은 포로로 붙잡고 나머지는 모두 죽여라”라고 지시한다.사령관이 현장의 군인들에게 상황을 계속 업데이트하라고 요구하자 한 병사는 우크라이나군 지휘관은 못 찾았고 ‘선임병’만 찾았다고 답한다.그러자 사령관은 “선임병은 데려가고 나머지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