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정치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살았어요. 하지만 작년에 우리나라가 너무 잘못된 길을 걸었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왔습니다.”중국 톈진에서 30년째 미용실을 운영하는 장명옥씨(52)는 20일 오전 8시 자동차를 몰고 120km 넘게 떨어진 베이징을 향해 출발했다. 이날 오전 예약은 모두 다른 날로 미뤘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 한 표를 던지기 위해서다.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장씨의 일상과 자존심을 뒤흔들었다. 대부분인 중국인 고객들과 하루종일 한국예 계엄과 탄핵 국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 그는 “영부인 스캔들 관련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특히 난감했다”고 전했다.장씨는 “하지만 탄핵을 마무리하니 부럽다는 목소리도 많이 접했다”며 “한국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약들이 잘 이뤄져 한국이 잘 되고, 재외국민도 힘을 받아 당당하게 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