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진영씨(44)는 그림을 좋아하는 조카에게 자기 모습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가 깜짝 놀랐다. 9세 조카가 그린 이씨는 목이 구부정하게 앞으로 쏠려 ㄱ자에 가깝게 굽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웹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어 근무시간 내내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기에 스스로도 ‘거북목’일 것이라 짐작은 했지만, 제3자의 눈으로 확인한 상태는 더 충격적이었다. 이씨는 목 주변은 물론이고 어깻죽지로도 퍼진 통증에 손가락까지 저린 감각이 느껴져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일 것이라 의심은 하고 있으나 시간에 쫓겨 병원을 찾기가 어렵다. 그는 “진단해보니 상태가 심각해 수술이라도 해야 한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돼서 병원 가기 두려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하루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고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전자기기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한국갤럽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사용 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