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단일화 담판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당이 정하는 방안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단일화하자는 한 후보와 당 주도의 단일화에 거리를 둔 김 후보 간 입장 차만 확인했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며 대선 후보와 당 간 사상 초유의 충돌 사태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김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 후보와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며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도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합의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회동은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15분 동안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김 후보는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을 말씀드렸는데, 한 후보는 ‘아까 한 긴급 기자회견문 그대로이며 거기서 조금도 보탤 것은 없다’라는 말씀을 확고하고 반복적으로 계속하셨다”고 말했다.이날 한 후보는 회동 ...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전국 정수처리장의 수돗물에서 ‘잔류의약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의학이 발달하고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는 약품들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한 채 수돗물에 남아있는 경우다.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환경당국의 대응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6일 부산대, 국립환경과학원 등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물 연구 X(Water Research X)’에 지난해 9월 게재한 ‘전국 정수장의 원수 및 처리수에 함유된 의약품: 의약품의 유래에 대한 인사이트 및 노출 위해성평가’ 논문을 보면 전국 70곳의 정수장의 원수에서는 30종, 정수 처리를 거친 물에서는 17종의 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시민들에게 먹는물로 공급되는 처리수에서는 고혈압치료제인 텔미사르탄과 발사르틴, 항진균제인 플루코나졸, 항경련제인 카바마제핀, 항생제인 클래리트로마이신이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연구진은 고혈압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텔미사르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