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의 명목상 소장을 지낸 김태열씨를 불러 조사했다. ‘명태균 게이트’ 수사의 한 갈래인 홍 전 시장 관련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대구지방경찰청은 8일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의 관계, 미한연 설립 경위, 홍 전 시장 측근인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과의 금전 관계 등을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홍 전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이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미한연 부소장을 지낸 강혜경씨는 지난해 검찰 수사가 시작했을 무렵부터 ‘홍 전 시장이 명씨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요청하고 측근을 통해 비용을 대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하지만 창원지검은 홍 전 시장 관련 사건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다가 지난 2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옛 여권 관련 사건들을 서울중앙...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당 지도부를 만나 당무우선권 존중 등 3가지 사항을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진행 조건으로 제시했다. 당 의원들이 이날 선수별 성명서와 의원총회 등으로 신속한 단일화 압박에 나서자 선결 조건을 제시하며 단일화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김 후보는 이날 밤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날 오후 8시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강명구 비서실장 등과 면담하고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진행되는 도중 김 후보 캠프 사무실을 찾아가 김 후보와 만났다.김 후보는 우선 “후보는 당원들의 총의와 국민의 뜻에 따라 선출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라며 “전당대회를 통한 민주적 정통성을 확보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당헌·당규 및 법률에 따른 정당한 요구는 즉시 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이어 “후보의 당무우선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 사항으로 “지도부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