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북 전주시 메가박스 전주객사점. 다큐멘터리 영화 <마지막 공화당원>(The Last Republican·2024) 상영이 끝나고 극장에 불이 켜지자, 한 관객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진짜 똑같다.”지난달 30일 개막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2·3 비상계엄을 계기로 특별 섹션 ‘다시, 민주주의로’를 마련했다. 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과 비슷한 일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해외 여러 국가의 다큐멘터리 6편을 선정했다. 그 중 한 편인 스티브 핑크 감독의 <마지막 공화당원>은 2021년 1월6일 ‘마가’(MAGA)라고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난입했던 직후로 관객을 데려간다.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가 데칼코마니처럼 연상된다.<마지막 공화당원>은 애덤 킨징거 당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일리노이·47)을 주인공으로 한다. 그는 아이 때부...
국민의힘에서는 4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기존 지도부는 빠른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새로 당권을 쥔 김 후보는 당 사무총장 교체 등 단일화 주도권 잡기에 들어갔다. 오는 11일 대선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민의힘은 이르면 5일 당내에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바로 협상을 진행해 오는 7일 안에 끝내려던 당 지도부의 구상보다는 단일화 절차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만남 역시 이날 성사되지 않았다.당에선 단일화가 늦어지는데 대한 우려가 나왔다.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12일에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려면 후보가 며칠 전에는 정해져야 후보 콘셉트에 따라 공보물을 준비하고, 차량 준비도 미리 할 수 있다”며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당무우선권을 쥔 김 후보 측은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