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 선물을 약 35조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발 혼란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에 자금이 쏠린 데다 국내 경기도 얼어붙으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3년물 선물을 23조200억원(21만4313계약) 순매수했다. 지난달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압력이 우세했다. 국채 10년물 선물도 12조3400억원(10만2523계약)가량 순매수하면서 3년물과 10년물 국채 선물을 합한 순매수액은 총 35조3600억원에 달했다.외국인 투자자가 국채 ‘풀매수’에 나서면서 국고채 금리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난달 초 연 2.584%를 기록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연 2.267%까지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통상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 선물을 사들여 가격이 오르면 기관투자가가 국채 선물을 매도해...
고령의 치매환자가 보유한 자산을 뜻하는 ‘치매 머니’가 GDP(국내총생산)의 6.4% 수준인 1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2050년이면 이들이 보유한 자산이 GDP의 15%인 488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사기를 방지하고 경제 전체를 위축시키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6일 건강보험공단, 서울대 건강금융센터와 공동으로 고령 치매환자의 자산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등에서 이미 사회 문제로 대두된 이른바 ‘치매 머니’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첫 시도다. 치매 머니는 ‘잠자는 돈’이라고도 불리는데 인지기능이 저하된 치매환자의 금융 거래에 제한이 걸려 자산이 동결되면서 사회·경제적 문제로 등장했다. 일본의 경우 2030년이면 치매머니 규모가 230조엔(약 2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 정도 규모의 돈이 돌지 못하고 묶여 있으면 경기가 활력을 잃게 된다....
복통·설사·혈변 등이 대표적 증상인 크론병은 젊은 나이부터 발생하는 비율이 높은 염증성 장질환이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할 경우 항문의 병변이나 피로감·발열 등 다른 증상으로 시작할 때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장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 나타나는 크론병 증상으로는 항문 주변에 터널 같은 구멍(누공)이 생기거나 농양이 차는 병변을 들 수 있다. 특히 항문 농양으로 병원을 찾은 10세 이하 환자에게서 크론병이 진단되는 경우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크론병 역시 다른 질환처럼 가능하면 일찍 진단과 치료가 이어질 필요성이 큰데, 소아·청소년 환자는 성인 환자와도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 크론병 환자의 초기 증상을 유심히 살펴야 할 이유로 전문가들은 진단 당시 질환의 중증도가 성인 환자보다 비교적 높다는 점을 꼽는다. 김은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크론병은 성인 크론병보다 침범하는 범위가 식도에서 소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