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수사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 2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9단독 장혜정 판사는 알선뇌물수수, 알선뇌물요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벌금 70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4200여만원을 명령했다.또 뇌물수수, 부정처사후수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는 징역 1년 4월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1400여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장 판사는 “이 사건 뇌물수수 경위, 기간, 피고인 A씨가 뇌물공여자들을 위해 한 알선 행위 내용, 피고인 B씨가 한 부정처사 내용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들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공소사실 일부는 피고인들과 뇌물공여자 간 친분이 어느 정도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들에게 아무런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수사과에서 근무해 온 A씨는 2022년부터 2023년까...
현직 광역의회 의장이 지역 개발 사업을 명목으로 건축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입건돼 구속기로에 섰다.30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최근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의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박 의장은 2022년 경북 영주시 일대 아파트 건설사업 용지 변경 등을 빌미로 수차례에 걸쳐 현금 1억여원과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박 의장에게 금품을 건넨 지역 사업가 A씨도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현직 광역의회 의장이 구속 기로에 서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박 의장이 공석이 된 경북 영주시장 유력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대법원은 지난달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박남서 영주시장에게 징역 1년 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