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 한국과 미국 간 태평양을 횡단하는 ‘녹색해운항로’가 구축된다. 2029년 한국과 호주 간 녹색해운항로 시범 운항을 목표로 한 사전 타당성 조사도 추진된다.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고위급 해양 국제회의인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에서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이행 로드맵’이 발표됐다. 녹색해운항로는 양국 항만 사이를 친환경 그린 메탄올·그린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추진 선박으로 운항하는 노선이다.해수부는 2027년까지 부산·울산항과 미국 시애틀·타코마항 간 컨테이너선 항로를 구축해, 무탄소 연료추진 선박으로 운항할 계획이다.한국의 부산·울산항만공사와 한국선급, HMM(옛 현대상선), 미국의 북서부항만연합과 시애틀항, 타코마항 등 양국의 참여기관은 친환경 선박 도입 촉진을 위한 신조 선박과 현존선(운항 중인 선박)의 녹색해운항로 참여 지원, 그린 메탄올 등 탄소중립 연료의 공급 기반과 인프라 구축 및 선박의 연료...
탄소중립을 향한 전 세계적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탄소포집·저장 기술’(CCS)이 산업계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가진 한국에서는 CCS가 선택이 아닌 ‘불가피한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2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발전량 중 약 60%를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이른바 ‘탄소 다배출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만으로는 산업 경쟁력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CCS를 포함한 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CCUS)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CS는 발전소 등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땅속 깊은 지층 등에 저장하는 기술이며, CCUS는 포집한 탄소를 저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