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을 철거한다고 해서 급히 옥상으로 올라갔다.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 박정혜씨 이야기다. 21일이면 고공농성한 지 500일이 된다. ‘또 고공농성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했다. 정혜씨는 지난해 1월 철거업자들이 들이닥치고 더는 버틸 곳이 없자 새벽에 짐을 챙겨 옥상으로 올라갔고 계단 입구에 쇠사슬을 걸어 고립시켰다. “이렇게 내몰리듯 쫓겨날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들은 옥상으로 올라간 것인가, 옥상으로 쫓겨간 것인가.2022년 10월 이 공장에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회사는 한 달 만에 청산을 결정했다. 2003년 구미국가산업단지 외국인투자전용단지에 입주하면서 50년간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받았고 법인세, 취득세 등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은 회사다. 화재 보험금 1300억원가량도 알뜰하게 받아갔다. 회사가 어려운 것도 아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 니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진 외국인 투자 기업...
얼마 전 ‘하루 1회 이상 샤워’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쾌적한 사무환경 조성을 위한 청결 관리 캠페인’ 공지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나한테서 냄새는 안 나겠지라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뼈 때리는’ 표현에 꽤 많은 이들이 공감 버튼을 눌렀다. 이를 다룬 기사의 댓글에는 각자 겪은 ‘냄새 빌런’ 외에도 ‘냄새 퇴치’를 위한 모든 솔루션이 들어있었다. 환기, 금연, 샤워, 심지어 위생교육까지!선 넘는 냄새, 그냥 넘기지 말자냄새 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영화는 단연 <기생충>이다. 극 중 김 기사의 말과 행동은 선을 넘을 듯하면서도 넘지 않지만, 그의 냄새는 선을 넘는다.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는 박 사장에게 김 기사는 모멸감을 느낀다. 봉준호 감독은 2019년 칸국제영화제 기자회견 현장에서 “지하철 타는 사람들 특유의 냄새”라는 표현에 대해 “무척 공격적인 대사”라고 인정했다. 상대방의 냄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
경기 양주시와 파주시의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가 잇달아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5분 양주시 백석읍의 한 요양병원 3층에서 환자 A씨(50대)가 1층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A씨는 지병으로 인해 입원했으며, 사고 당시 병실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같은 날 오후 2시 30분쯤에는 파주시 와동동의 한 요양병원 3층에서 B씨(70대)가 추락했다.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B씨는 치매로 입원했으며, 사고 당시 병실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이들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