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지금 보수라고 불리는 사람 또는 집단이 너무 이상하다”며 “현재는 정상과 비정상이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보수 정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안타까운 현실인데 어쩌면 이번 계엄 내란 사태를 국민이 이겨내면서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이 후보는 “우리 사회의 보수는 진짜 보수가 아니라 가짜 보수”라며 “헌법을 지키는 것이 보수의 핵심 가치인데 헌법을 파괴하고 헌법을 지키자는 쪽을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상적인 보수가 재건돼야 한다”며 자신을 보수주의자라고 평가했다.이 후보는 “규칙을 지키자, 상식을 회복하자, 균형을 갖자, 공정하게 하자는 건 사회적 원리”라며 “기본적이고 초보적이고 당연한 사회적 원리를 지키는 것이 보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진보는 새로운 길을 찾는 사람들”이라며 “저는 그런 쪽보다는 보...
막이 내려가며 무대를 전환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내려가던 막이 멈춘다. 막 아랫단과 무대 바닥의 공간은 불과 50~70cm가량. 무용수들은 막 바로 뒤로 다가와 플라멩코의 사파테아도(zapateado·발구름)를 춘다. “따가닥 따가닥 따가닥닥.” 무용수들의 무릎 위까지는 칠흑 같은 어둠이 뒤덮고 있고, 무릎 아래는 조명을 받아 하얀 다리와 검은색 슈즈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리듬을 탄다.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열린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BNE)의 <아파나도르> 공연은 도입부부터 강렬하게 다가왔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무대 위는 물론 공연장 전체가 흑과 백으로 뒤덮인다.‘흑백(black & white)은 언제나 옳다.’ 패션계에서 통용되는 이 말은 특히 사진, 영화 등 영상 예술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빛과 어둠, 삶과 죽음 등을 상징하는 흑백은 그만큼 선명한 대조와 대비로 여러 예술의 사랑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