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자료실 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이상헌 지음 생각의힘 | 320쪽 | 1만9800원다르덴 형제에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긴 영화 <로제타>(1999)는 10대 소녀 로제타가 공장에서 해고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는 자격 요건이 되지 않아 실업급여도 받지 못한다. 캠핑카에서 살면서 수도가 끊길 정도로 곤궁하지만, 알코올 중독인 그의 어머니는 술병만 뒤진다. 로제타는 매일 밤 되뇐다. “내 이름은 로제타, 나는 일자리를 찾았어.” 그는 유일한 친구 리케를 배신하고 자리를 빼앗기에 이른다.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은 절박한 생계에 일자리를 유일한 구원으로 삼은 로제타의 이야기로 서문을 연다.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고발한 영화는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다르덴 형제의 나라 벨기에는 50명 이상의 민간기업이 고용 인원의 3%를 청년으로 채우게 하는 ‘로제타 플랜’을 도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벨기에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
내수 부진 장기화에 무인단말기(키오스크) 도입 등으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업 불황도 이어지면서 관련 종사자는 2017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찔끔’ 늘어나는 데 그쳤다.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매장 판매 종사자는 1년전보다 10만명이 줄어들어 직업 소분류체계에서 가장 감소 폭이 컸다. 내수 부진에 키오스크 보급 확대 등 서비스업 무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불황 영향으로 건설·광업 단순종사자도 6만1000명 감소했다.반면, 청소 관련 종사자는 4만60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공학기술자·시험원도 4만3000명 늘어 뒤를 이었다.234개 산업 소분류를 1년 전과 비교하면 건물·건설업에서의 취업자가 8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