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일주일 동안 대선 정국의 조연에 머물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갈등 국면에서 정치력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별도 어젠다로 정국을 주도하는 데도 실패했다. 그 사이 “광주사태” 등 설화는 쌓였다. 정치권 안팎에선 대선 가도에서 중도하차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한 후보는 지난 1일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하고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꽃가마’를 기다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처음부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뽑힌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정치 여정을 시작한 탓이다.실제 단일화 갈등 국면에서도 협상 주체로서 존재감을 보이기보다는 국민의힘 결정에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단일화 갈등 속에서 한 후보는 “당에 일임”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내에서도 무소속 후보인데도 국민의힘 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