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활용이 본격화하면서 일터의 모든 직원이 하나 이상의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에이전트 보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28일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등 31개국 3만1000명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연례보고서 ‘2025 업무동향지표’를 발표했다.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감독 아래 업무 흐름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MS는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팀’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운영되는 새로운 기업 유형인 ‘프런티어 기업’이 등장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2~5년 안에 대부분 조직이 이 방향으로 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프런티어 기업은 AI가 반복적 업무를 보조하는 1단계에서 에이전트가 디지털 동료로 합류해 지시에 따라 구체적 업무를 수행하는 2단계, 인간이 방향을 제시하면 AI가 전체 업무 흐름을 주도하는 3단계로 진화하는 양상을 ...
“이런 날마다 매출은 전멸이야. 전멸.”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는 김순례씨(63)가 말했다. 그의 시선은 시장 정문을 향하고 있었다. 이날 시장 부근에서는 서울하프마라톤(주최 조선일보,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체육회)이 열렸다. 김씨의 시선을 따라간 시장 정문 앞 도로에는 하얀 철제 통제선 너머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만 짧은 반바지를 입은 채 달리고 있었다. 도로를 지나는 차량도, 시장으로 들어오는 고객도 없었다.화창한 봄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마라톤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차가 사라진 도로를 질주하는 참여자와 주최 측은 환호하지만, 주변 상인들은 울상이다. 27일 기자가 만난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들은 “서울하프마라톤 행사로 당장 일대 교통이 마비돼 매출이 3분의 1가량 줄었다”고 했다.실제로 27일 시장 안은 적막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시장 안에서 만난 일반 시민은 열 명 남짓이었다.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