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식용견 농장에서 구출된 개들이 미국에서 새 가족을 찾게 됐다.청주시는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와 협업해 불법 도축농장에서 구조한 개들을 미국으로 해외입양 보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한 개들은 모두 51마리다.앞서 청주시는 지난 2월 중순 ‘흥덕구 A농장에서 개들을 불법 도축하고 있다’는 동물 보호단체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개 68마리가 뜬 장에 갇혀 지내고 있었다.청주시는 해당 농장에서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사실(불법도축)을 확인하고 같은 달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이 농장에서는 20여 년간 불법 도축 행위가 있었다고 청주시는 전했다. 농장에 있던 개들은 대부분 태어난 지 3~4년이 지난 진도 믹스견이었다. 6개월도 안 된 강아지도 일부 있었다.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된 개들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해 영양결핍으로 인한 구루병을 ...
수소를 한 번 충전하면 자체적으로 동력을 생산하며 600㎞까지 달리는 통근용 수소열차가 도입된다.국토교통부는 수소전기동차(수소열차) 핵심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 열차 운영 노선에 2칸짜리 중·근거리 수소열차를 시범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2027년까지 총 321억원(공공 200억원·민간 121억원)을 투입한다.수소열차는 수소로 전기를 직접 생산해 추진력을 얻는 교통수단이다. 열차 내 수소저장용기에 저장된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전기를 만들고, 이 전기로 전동기를 돌린다. 전차선을 통한 외부 전력 공급이 필요 없어, 전철화가 어려운 지역의 철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대안으로 꼽힌다. 철도 표준공사비의 18%에 달하는 전철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디젤열차와 비교하면 에너지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정부는 우선 먼저 1회 충전만으로 600㎞ 이상 주행할 수 있...
[주간경향] 농업·농촌의 위기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농사 규모는 커졌지만, 농민들은 오히려 빚에 시달린다. 진입장벽은 높아졌지만, 소득은 여전히 타 산업에 미치지 못한다. 농사를 짓겠다는 청년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기후위기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해마다 심해진다. 자국 농산물은 가격 경쟁에서 밀려 설 자리를 잃고, 값싼 외국산에 시장을 내준다.이런 상황에서 유럽의 농민들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공동체적 기반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5일까지 한국 농민과 전문가 등 17명이 공익재단 대산농촌재단의 지원을 받아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3개국의 농촌 현장을 찾았다.주간경향도 이 여정에 참여했다. 유럽과 한국의 조건은 다르지만, 유럽이 ‘오래된 미래’로서의 농업·농촌에 왜 다시 주목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는지를 살폈다. 한국의 농민들은 또 무엇을 느꼈을까. 주간경향은 두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