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도중 발생한 화재로 6명이 사망한 부산 반얀트리 해운대 리조트의 시공·시행사가 감리업체 등에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제공한 뒤 사용승인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들은 소방설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불법 건축물에서 대규모 공사를 벌이다 참변을 당한 것이다.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8일 리조트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받은 시행사 루펜티스 임원 1명과 감리업체 소방담당 직원 1명 등 2명을 건축법 위반, 뇌물공여 및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했거나 연관이 의심되는 기장군 직원, 기장소방서 직원, 건축사 등 2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앞서 시행사 삼정기업의 박종오 회장 등 6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관련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따라 반얀트리 화재로 총 8명이 구속되고, 36명이 불구속 입건됐다.수사결과 리조트 인·허가 과정에서 회유와 압박, 뇌물 등이 오가는 총체적인 비위가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