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불법계엄 사태 이전에 주요 군사령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국가세력’으로 경향신문 등을 지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앞서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 기소하면서 그가 비상계엄 당시 경향신문 등을 대상으로 단전·단수 조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도 포함했다.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중장)은 30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1일과 11월9일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 전 사령관, 이 전 사령관, 곽 전 사령관 등과 식사를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시 시국을 언급하며 ‘비상대권’이나 ‘특별한 방법’ 등을 언급했다고 곽 전 사령관은 말했다.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거론하면서 언론계와 민주노총, 전교조, 정치권 등을 지목했다고 진술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인 제1야당 결속동맹(AUR) 대표 제오르제 시미온(38·사진)이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루마니아는 동유럽을 덮친 극우 돌풍 속 친유럽 성향을 유지해왔는데,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수십년 만에 정치·외교 노선이 달라질 수 있는 갈림길에 서게 됐다.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미온은 개표율 99% 기준 40.5% 득표율로 선두를 확정했다. 중도주의자이자 친유럽 성향인 무소속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은 20.89%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은 오는 18일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집권 연정이 공식 지지한 크린 안토네스쿠 전 상원의원은 20.34%로 3위에 그쳤다.이번 대선은 지난해 11월 대선 1차 투표가 무효로 된 뒤 다시 치러졌다. 당시 친러시아·극우 성향 무소속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깜짝 1위’를 차지했지만,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이유로 헌법재판소가 ...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교육부 장관이 대행직을 맡은 첫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우리 모두가 권한대행이라는 자세로 마지막 남은 30여일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정을 챙겨야 한다”고 했다.이 권한대행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저와 장관들은 오직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하며 마지막 소임을 다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헌법이 부여한 책무에 따라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굳건히 지키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 전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지원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본격적 통상 협의, 어려운 민생 경제 살리기, 반도체 AI의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등 그 어느 하나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는 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들은 정치적 과도기에 편승해 흐트러진 모습을 절대 보이지 말고 목민지관의 자세로 맡은 바 업무에 매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