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도매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을 통해 2000억달러(약 27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에 합의한 가운데 협상 타결 이후 첫 미국 투자 보증 사례가 나왔다.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LG화학이 진행 중인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통해 금융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확보한 부지에 1단계로 약 2조원을 투자해 연간 6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사진)을 건설하고 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6만t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1회 충전으로 500㎞ 주행 가능) 약 60만대분에 들어가는 규모로, 미국 최대 수준이다.
테네시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무보는 “테네시주는 주 정부의 지원으로 주요 인프라 구축이 쉽고, 판매처와도 근접해 지리적 이점이 크다”며 “테네시 공장 설립을 통한 현지 공급망 강화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통상규범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는 관세 협상을 통해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원전, 2차전지, 바이오 등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직접투자 비율은 높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으로 본다”며 “수출입은행이나 무보가 하는 보증이 대출보다 많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무보의 보증으로 LG화학은 은행을 통해 장기 자금을 저리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대미 관세 협상으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을 위한 보증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폭우로 신음하는 여러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이 되고,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품어내고 풀어줄 넓은 가슴이 있는가?”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이 오는 8일 을사년 하안거(夏安居) 해제를 앞두고 이런 내용의 법어를 내렸다고 조계종이 4일 밝혔다. 성파스님은 법어에서 수행자들을 향해 “그대들의 걸음걸음은 법이 되고 얼굴에 피어나는 미소는 희망이 되리라”라며 최근 이어진 재난과 사회적 갈등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성파스님은 올해 하안거에 대해 “최상승의 간화선 수행 방법이 조계종 승가에서 전승되고 널리 활용되고 있음은 그 의미가 참으로 크도다”라며 “이 모두가 제방에서 수행하는 여러 선승들과 수행을 돕는 여러 소임자들과 신심있는 불자들의 정성 어린 후원으로 이루어진 거룩한 불사이니 참으로 찬탄하노라”라고도 했다.
안거는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다음해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 동안 출가한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전념하는 참선 수행을 뜻한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에 따르면 올해 하안거는 전국 92개 선원에서 총 1790명이 정진했다.
충남 계룡에 있는 한 금은방에 침입해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이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4시30분쯤 계룡시 금암동 한 금은방에 절도범이 침입했다.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온 절도범은 미리 준비해 온 망치로 출입문을 부순 뒤 금은방에 들어가 귀금속을 들고 달아났다.
경찰 조사에서 금은방 업주는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도난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범은 타고 온 오토바이를 타고 논산 벌곡면에 있는 야산 임도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20~23세 청년에게 연간 20만원의 문화관람비를 지원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 2차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youth.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차 모집에서는 약 6000명을 추가 선정한다.
이번 2차 모집은 상반기 1차 모집 시 신청기간을 놓쳤거나 소득기준 변동 등이 있는 청년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결과는 9월 중순 발표된다.
‘서울청년문화패스’ 참여자에 선정되면 연 20만원 상당의 문화관람비(포인트)를 받는다. 전용 홈페이지에서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문화패스를 통해 예매해 관람할 수 있다.
문화관람비 유효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다. 미사용 관람비는 자동 소멸된다. 앞서 1차 모집에서는 2만8000명의 청년이 선정됐다.
지원자격은 서울거주 2002년~2005년 출생자로, 가구 중위소득 150%이하 청년이다. 재외국민과 등록 외국인도 포함된다. 기존 참여자도 신청이 가능하나, 중위소득 120%이하로 기준이 강화된다.
한편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의무복무 제대군인 연령 가산제’ 대상자도 2차 모집부터 적용된다. 군 복무로 해당 나이를 넘겼더라도 복무기간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연령을 가산해 모집한다.
2년 이상~5년 미만 복무 제대 군인은 1999년생까지 참여 가능하고, 1년 이상~2년 미만 복무자는 2세를 가산(2000년생까지)한다. 1년 미만 복무자는 2001년까지 적용된다.
사업시행 3년차를 맞은 서울청년패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9만7995명의 청년이 이용했다. 서울연구원이 실시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청년의 93%가 ‘문화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청년들이 ‘문화예술 애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문화예술분야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대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