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스칼라의 충격적 선택”12일(현지시간) 지휘자 정명훈(72)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오페라 극장 라 스칼라의 음악감독으로 선정됐다는 발표에 영국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내놓은 반응이다. 레브레히트는 클래식 음악계의 상업주의와 지휘자들의 신비주의에 거침없이 독설을 날려온 평론가다.‘충격’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가 있다. 2026년 말 임기가 끝나는 현 음악감독 리카르도 샤이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했던 인물은 지휘자 다니엘레 가티였다. 밀라노에서 태어난 가티는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로열 콘서트헤보 상임지휘자, 영국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등을 지냈고, 2024년부터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의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이탈리아는 오페라의 발상지이자 로시니, 벨리니, 베르디, 푸치니 등 위대한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들의 모국이다. 1778년 개관한 밀라노의 라 스칼라는 이탈리아 오페...
대구지검이 성소수자 축제인 대구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막았다는 혐의 등을 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을 상대로 한 수사 끝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주최측이 거세게 반발했다. 검찰이 장기간 노골적으로 ‘봐주기식 수사’를 벌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대구참여연대는 13일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이들은 홍 전 시장 등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규탄하며 항고장을 제출했다. 축제 조직위는 검찰에 불기소 이유를 묻는 서류도 신청했다.앞서 대구퀴어축제 조직위는 2023년 제15회 성소수자 축제를 앞두고 그해 5월 대구 중부경찰서에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축제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대구시는 “시의 허가를 받지 않은 도로 점용은 불법”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축제 당일인 그해 6월17일 홍 전 시장은 대구시 및 중구 소속 직원 500여명을 동원해 축제 무대 설치를 위한 차량 진입을 막아서는 등 행정대집행을 했다.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