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페달을 밟아볼라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과속 단속 구간만 아니었다면, 조금 더 과감하게 치고 나갔을 게 틀림없다.지난달 29일 전기차 버전인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에 이어 운전대를 잡은 ‘그란투리스모 모데나’는 강력한 6기통(V6) 3리터(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내연기관 버전이었다.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 출력 490마력, 최대 토크 61.2㎏.m를 발휘한다. 최고 속도가 시속 302㎞에 이르고, 제로백은 3.9초다.시동을 켜니 바닥에 밀착하다시피 내려앉은 운전석을 타고 올라오는 엔진 소리가 내면에 잠자고 있던 질주 본능을 당장에라도 깨울 것처럼 요란하면서도 웅장하다.오후 시승 코스는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를 타고 왔던 코스의 역방향이다.인천 영종도를 출발해 서울 청담동에 도착하는 70㎞ 구간을 달렸다. 비교적 차량이 뜸한 직선 도로가 나타났다.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아봤다. 마세라티가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