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에 의한, 단일화를 위한 정치. 그게 전부였다.”(국민의힘 관계자)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정치 여정이 11일 초라하게 마무리됐다. 당초 대선 출마 명분이 약했고, 정치적 경쟁력을 보여주지도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지도부에 의지해 단일화만 외치다가 국민의힘 당원들의 ‘심판’ 투표로 정치 입문 8일 만에 낙마했다.한 전 총리는 지난 2일 대선 출마 선언 전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를 안았다. 결국 출마 선언 20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한 반 전 총장보다 빠른 속도로 퇴장했다.한 전 총리가 실패한 것은 대선 출마 명분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2·3 불법계엄으로 몰락한 윤석열 정부 2인자로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된 지난달 4일 “차기 대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가 선수로 뛰겠다며 입장을 선회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김문수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북·미 회담 재개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대북 관계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밝혀 대선 후보로서의 안정감을 부각하고, 보수층 표심에도 소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군사도발은 한반도의 안정을 해친다. 북한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합동참모본부는 앞서 이날 오전 8시10분쯤부터 9시20분쯤까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며 “도발은 명백한 오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군사적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할 때”라며 “남과 북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북·미 회담 재개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동북아 정세의 변화가 예측된다”며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행사 불참이 공식화했다. 북·러가 북한군 파병과 쿠르스크 지역 전투 승리 등 양자 관계에 초점을 맞춘 별도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란 전망이 7일 나왔다.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전승절 기념행사에 북한 대표로 대사급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샤코프 보좌관이 발표한 열병식 참여국 목록에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앞서 북·러가 지난달 말 동시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인정하면서, 김 위원장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의 불참은 그가 다자외교에 나선 경험이 없고 다자무대에서는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모스크바까지 이동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전승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점도 영향을 끼친...